한 구청에서 전직 구청장 아들에게 7년 동안 매달 100만 원씩 꼬박꼬박 임차료를 줬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알고 보니 전직 구청장이 재임 시절 자기 아들 소유 땅을 공영주차장 부지로 선정한 거였는데, 주차장 바로 앞에는 아들이 운영하는 대형 고깃집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제보는 Y], 김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인천시 내동에 있는 주차장. <br /> <br />인천 중구청이 운영하는 29개 주차장 가운데, 유일하게 민간 사유지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입니다. <br /> <br />650여 제곱미터 크기의 주차장입니다. <br /> <br />차량 20대가 넉넉하게 들어갈 규모인데요. <br /> <br />10년 넘게 인천시 중구청의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오는 2023년까지 구청이 땅을 빌리는 계약을 맺은 상태였는데, 땅 주인은 다름 아닌 전 인천 중구청장인 박 모 씨의 아들. <br /> <br />확인 결과, 박 전 구청장은 지난 2008년 재임 기간 중 아들이 소유한 땅을 부지로 지정한 뒤 세금을 3천백만 원 넘게 들여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주차장 바로 앞에는 전 구청장이 창업해 수십 년간 운영하다 아들 A 씨에게 물려준 260석 규모의 유명 고깃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최동길 / 'NPO 주민참여' 대표 : 구청장과 가족 명의로 된 토지를 공영주차장으로 선정하는 데 있어서 그 자체로도 의혹이 있다고 생각해서 권익위에 신고하게 된 것입니다.] <br /> <br />6년 무상 임대 기간 이후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구청이 A 씨에게 준 임차료는 매달 평균 100만 원씩, 모두 8천만 원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8년에는 천만 원 넘게 들여 주차장에 CCTV를 설치해주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말 한 시민단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자, 구청은 돌연 임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인천시 중구청 관계자 : (공영주차장 운영) 적자가 있었던 부분이 일부 있었죠. 그러면서 해지를 하면서….] <br /> <br />A 씨에게 입장을 물었습니다. <br /> <br />어머니가 구청장 재임 시절 자신의 땅을 지정한 건 특혜가 아닌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정책 차원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구청에 무상으로 땅을 빌려준 기간이 6년이나 되기 때문에 주차장 운영 대비 손실이 크다고도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前 인천 중구청장 아들 : 1년에 1천2백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임대료고, 구청이라면 적어도 자기들이 공익 차원이면, 손해 안 볼 정도로는 해줬어야죠. 거기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우준 (kimwj0222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81213523106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